한화시스템, 美 필리조선소 지분 60% 인수...트럼프 발언 이후 우려→기대로
NH투자증권은 23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관계사 한화오션의 주가 상승과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완료에 따른 지분가치 산입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6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두 자릿수(28.3%) 상향 조정했다. 필리조선소는 향후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사업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재광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관계사 한화오션(지분 11.6%)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지난해 12월 인수 완료된 미국 필리조선소(지분 60%) 가치를 반영했고, 중동으로 수출되는 천궁 II 다기능레이더도 올해부터 양산 예상되어 수익 추정치도 소폭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가 상향 제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지난달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조선소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건조 지연으로 적자 계약이 된 NSMV(다목적 훈련함) 잔여물량 인도로 올해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북미 조선 및 방산시장 진출에 있어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시스템은 2001년 삼성전자 방위부문과 탈레스의 JV인 삼성탈레스로 설립된 뒤, 2015년 한화그룹 편입 및 2016년 탈레스의 지분매각에 따라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2018년 한화그룹 SI업체인 한화S&C를 합병하고 ICT사업을 추가됐다. 사업구조는 크게 방위사업, ICT사업, 신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매출 비중은 과거 3년 평균 방위사업 74%, ICT사업 26%. 신사업은 아직 매출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46.7%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너지가 지분 12.8%로 2대 주주다. 2019년 상장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화시스템은 전날보다 0.97%(250원) 내린 2만545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 한화오션의 경우 같은 시간 기준 1.89%(1000원) 떨어진 5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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