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지난해 당기순익 '22년 이어 역대 두 번째 호실적
주당 660원 배당 결산...'24년 연간 배당금 주당 1200원 역대 최대
다수 증권사들 "적극적 밸류업(주주가치 제고)노력...배당소득 확대 효과 클 것"
◆…우리금융 사옥［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낸데 더해 올해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기로 하자 10일 장 초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6.69%(1030원) 오른 16420원에 장 중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 개시 직후 2.73% 오른 주가는 이후 7.8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대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3조860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2조5063억원)보다 23.1% 증가했고, 2022년(3조147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연간 순이익 호기록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늘리고,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주총에서 자본잉여금 약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과세 배당의 경우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2025년 결산배당부터 적용될 예정인 만큼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겠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업 측면에서 기대감을 과도하게 낮게 가져갈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위원도 "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비과세 배당 실시 예정"이라면서 "경쟁은행들 대비 부족한 주주환원여력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 역시 "2025년 결산배당부터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비과세 배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비과세 배당은 이미 타 업계에서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우리금융지주는 주주환원의 배당 비중이 크고(배당성향 30%), 배당수익률도 높아('25년 예상DPS 기준 8.2%) 주주의 실질 배당소득 확대 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 또한 "우리금융지주는 은행지주 내에서도 주주환원 중 배당의 비중이 크고 배당수익률 또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과세의 혜택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도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2.08%로 전분기대비 오히려 13bp 상승했고, 이는 1,500억원 규모의 양호한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로 이어졌다"면서 "보통주자본비율 12.5% 연중 조기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2025년 주주환원율 35% 상향 돌파의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비과세 배당은 개인 주주에게는 배당소득세 감면 효과에 더불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미포함이라는 혜택"이라며 "법인 주주에게는 법인세 과세이연 효과라는 혜택으로 돌아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SK증권(2만원), 신한투자증권(1만9000원) 등은 현행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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