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여사 채상병 의혹 배후인양 의혹 확대"
"변호사 C씨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
"카카오톡 캡처본 기획·제작, 입법청문회 질의, 보도까지"
"각본 주도 의혹...김어준 방송 출연, 앞뒤로 제보자·확성기 역할"
"김규현 맞다면, '제보 공작 사건', '제2의 김만배 사건'"
◆…[사진=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 등이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단체 대화방이 드러나 '구명 로비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해 "보도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민주당 정치인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제2의 김만배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여의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특정 언론 사이의 '정언유착' 의혹이 파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민주당과 좌파 언론은 이씨와 임 전 사단장 사이에 친분이 불확실함에도, 마치 김건희 여사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의 배후라도 되는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며 "기획의 중심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자 민주당 정치인인 김규현 변호사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21일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개최된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 입법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 '이종호 씨'를 아냐고 거듭 질의했다"고 짚었다.
또 나흘 뒤인 25일 JTBC가 '해병대 1사단 골프 모임' 추진과 관련된 단체 대화방 내용을 보도했다며 "이때 보도에 등장한 변호사 C씨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되며, 해당 카카오톡 캡처본을 기획·제작하고 입법청문회 질의부터 보도까지 잘 짜인 각본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임성근 전 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투자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 이모 씨와, 해병대 출신인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A씨와 현직 경찰 B씨, 변호사 C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골프 계획을 논의했다는 JTBC 보도가 지난달 25일 나왔다.
특히 '변호사 C씨는 당시 이모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놨다'고 JTBC는 보도했다.
권 의원은 "김규현 변호사는 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문재인 정부 정무비서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당시 소위 '대장동 사건 변호사' 출신인 김동아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만일 김규현 변호사가 의혹의 당사자라면,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관여하고, 이를 다시금 보도하도록 하여 이슈를 재확산하고, 본인이 변호를 맡은 사건을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김규현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단체 대화방 보도를 언급하며 '채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만나게 돼 있다'고 발언했다"며 "즉 뒤에서는 제보자 노릇을 하고, 앞에서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단톡방에 임성근 사단장은 없다. 골프모임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오히려 민주당 정치인은 있었다"며 "만약 단톡방 유출자가 김규현 변호사가 맞다면, 이는 '제보 공작 사건'이자, '정언유착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관련 기사가 무려 110여 건이 쏟아졌다. 대선 직전 김만배-신학림의 조작 녹취록을 사전 기획한 언론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이를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제2의 김만배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저는 김규현 변호사가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 혹은 제작에 관여했는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자료가 활용되었는지, 청문회 직후 이뤄진 단독보도가 모두 사전 기획된 것은 아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향해 "이른바 '임성근 사단장 단톡방 제보공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보수정당은 거듭된 선거공작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어왔다. 보수정당의 리더라면 이를 극복할 복안 역시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자신이 있으면 (제보공작 의혹이)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제 주장을 수용한 것"이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