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박충권 “김정은 아들, 때가 되면 나타날 것”
◆…북한 수도 평양의 북쪽에 새로운 거리인 '전위거리'가 완공돼 베일을 벗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 훈련 지도와 강동종합온실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두 달 만이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박충권 의원은 지난 3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주애를 등장시킨 데 대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폭압정치의 두려운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김주애 후계자설'과 관련해 거리를 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정은이 김주애를 예뻐하는 건 사실이지만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북한은 봉건적 사회이기 때문에 김정은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아들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충권 의원은 북한이 어린 지도자와 여성 지도자에 대해서는 거부감 있는 가부장적 사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주애 조기 등판은 북한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또 향도자 이런 호칭들을 쓰며 후계자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정은의 아들이 됐든지, 꽁꽁 숨겨놨던 어린 지도자가 때가 되면 나타날 것"이라며 "실제 후계자가 나타났을 때 그것을 북한 주민들이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주애는 노출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보좌를 받는 등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둘이 있는 '투샷 사진' 공개, 전담 경호원 대동 등 (김주애의)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