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와 기도회에서 만났다. [사진 = 다니엘기도회 영상 캡처]
남 전 지사는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다니엘기도회에 간증자로 참석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며 자신의 장남이 마약으로 복역 중임을 직접 언급했다.
남 전 지사는 "우리 첫째 아들은 전과 3범"이라며 아들이 겪은 어려움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악명 높은 한 명이 여기 왔다"며 전우원 씨를 소개했다. 남 전 지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면 제 아들보다 훨씬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전우원 씨는 자신을 "큰 문제아""라며 "은혜를 받아 단약을 2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고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종교적 지원과 주변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특히 남 전 지사에 대해서는 "아버지처럼 많은 신경을 써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며 남다른 고마움을 표현했다.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 씨는 지난해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후 구속되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아들의 사건 이후 남 전 지사는 마약 예방 활동가로 전향하여 지난 3월 '은구(NGU·Never Give Up)'를 설립해 정·재계 및 법조계, 연예계 인사들과 함께 마약 예방 및 중독 치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우원 씨도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공개하고 법적 처벌을 받은 후 단약을 유지하며 마약 예방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마약 예방 캠페인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나는 마약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서약서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남 전 지사는 전 씨를 향해 "단약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마약을 완전히 끊었다고 할 수는 없다"며 "언제 또 위기가 올지 모르니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 씨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