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비명계 겨냥 "움직이면 죽일 것"

"어떤 판결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 분열하느냐 아니냐"

박찬대 "이 대표 1심 판결로 사법 정의 크게 훼손…명백한 사법살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1심 징역형 선고 이후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과 관련해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오마이TV 유튜브에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느냐 아니냐에 있다"며 "검찰 독재정권하에서는 법대로 모든 일이 결정되기 어려운 캐비닛의 힘이 늘 작동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기득권 세력이 똘똘 뭉쳐서 이재명 죽이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 제 인식이고 민주당 일부는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내부의 분열을 부추기는 건 언론이고 그 뒤에 누가 있느냐, '검언독재체제(검찰과 언론 독재 체제)'가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벌써 일부 언론이 흔들기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부화뇌동해 25일날 이 대표가 어떻게 되면 '우리 세력이 (당권을) 잡을 수 있겠지'는 꿈 깨라"며 "검찰 독재정권에 확실하게 맞서 싸우는 세력만이 민주당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희생양이 되고 있고 자당의 대표가 검찰독재 정권에 탄압받을 때마다 준동하는 세력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엔 정말 뿌리를 뽑고 말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한발 물러섰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경험이 있지 않나"라고도 말했다.

한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1심 판결로 사법 정의가 크게 훼손됐다"며 "명백한 사법살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형량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 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오는 25일에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