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조직적 여론 조작 시도 의심…사실이라면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테러"
"김건희 특검·한동훈 댓글공작 특검, 정의 바로 세우기 위해 즉각 추진해야"
'김건희 특검법' 내달 10일 국회서 재표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서울 마포구 'H-stage'에서 수도권 비전 특별위가 주관한 수도권 청년 간담회 '심층 면접-국민의힘 뭐하니?'에 참석해 청년 당원들이 남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그동안 조국혁신당이 추진해 온 '한동훈 특검법'에 미온적인 태도였으나, 이를 계기로 여권 내 분열을 이용해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를 끌어 모으고 두 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풀이가 나온다.
강성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6일 논평을 통해 "댓글 조작, 여론조사 조작 등 현 정권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의심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테러"라며 "반드시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건희 특검이 권력형 비리와 국정 농단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과제라면, '댓글 공작 한동훈 특검'은 댓글을 통해 민의를 왜곡하고 여론을 교란시키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를 규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특검은 단순한 정치적 공세가 아니고 민주주의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의"라며 "김건희 특검뿐 아니라 한동훈 댓글공작 특검 역시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대표이자 전직 법무부 장관이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국가 권력을 남용한 심각한 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의 의구심을 완벽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한 대표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명태균씨 관련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민주당은 당초 28일로 예정했던 특검법 재표결을 다음달 10일로 미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