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임 "박종준, 경찰 엘리트였는데…달라진 모습에 경악"

정옥임 "박종준, 경찰 관료로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왜 그랬을까"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한 가운데, 정옥임 전 의원이 박 처장의 최근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7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지난 2012년 정치쇄신특위에서 박종준 차장과 같이 활동했었다"며 "그때만 하더라도 경찰 엘리트로서 회의에서 굉장히 합리적인 발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래서 태극기를 옆에 두고 경호처장이 직접 나와서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을 보고 거의 경악했다.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라며 "그 후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해서 선거에도 나가고 그랬는데 그때 제가 알고 있던 박종준과 지금의 박종준은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법 집행을 위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공기관에 대해서 이렇게 막아설 정도로 비합리적일 수가 없다"며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경찰 관료로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랬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개인의 정치적 변수라든지 그런 것들이 작동한 것인지, 아니면 세간의 얘기처럼 처장은 별로 힘이 없고 차장이 힘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어쩔 수 없이 얼굴 마담 같은 역할을 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