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12·3 비상계엄, 국회 무력화·해산 의도 분명"
"대통령 지키라고 국회의원 뽑은 것 아냐"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4.12.26.[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이 '계엄은 대통령의 정당한 통치 행위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그분들은 포고령을 읽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고령 1호에 보면 '국회와 지방의회 활동을 금한다' 이렇게 되어 있고, 또 국방부 장관이 최상목 대행에게 비상 입법기구에 대한 예비비를 확보하라고 한 것이 공소장에도 나와 있다"며 "그렇다면 지난 12·3 비상계엄은 국회를 무력화하고 해산하려 했다는 의도가 분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분들은 12·3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면 국회의원을 지금부터 하면 안 된다"며 "나오지 마시고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 지키는 데 앞장서시라. 그건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분들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엄에 찬성하는 분들은 엄밀히 따지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왜냐하면 국회를 해산하겠다고 한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으면 결국 본인들은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금 대통령 관저에 가서 밤샘을 하든지 지키든지 하지, 왜 국회에 와서 그런 목소리를 내느냐"며 "그건 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2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또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만약 또 이번에 관저에 간다면 저는 우리 당에 상당히 악영향을 끼친다고 본다"며 "그야말로 법원의 정당한 법 집행을 막는 행위고 옳지 못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을 지키라고 국회의원을 뽑았지, 위법하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저지른 대통령을 지키라고 국회의원을 뽑은 게 아니다"며 "제발 정신들 차리고 국민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