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성호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이태훈 국세청 인사기획과장.
국세청 최초의 사법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이 탄생했다.
14일 국세청은 2025년 1월 20일 자로 부이사관 2명을 나급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의 주인공은 윤성호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과 이태훈 국세청 인사기획과장이다.
윤 납보관은 승진과 동시에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임명됐으며, 이 과장은 국립외교원 파견길에 나선다.
1970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윤 납보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법고시 44회에 합격, 2006년 5급 경채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거창세무서장, 경기광주세무서장, 중부청 법인납세과장, 서대문세무서장, 국세청 법령해석과장, 국세청 소득세과장,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국세청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서울청 납보관으로 재직하면서 서울청 국세심사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심의단계별 적법절차 준수 여부 점검을 통해 납세자 권리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중부청 감사관 시절에는 지방청･세무서 직원이 참여하는 '업무생산성 제고 TF'를 구성해 분야별 업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일선 업무량 감축 및 납세자 만족도 제고에 기여했다.
이번 승진으로 인해 윤 납보관은 '국세청 최초의 사시 출신 고위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국세청 최초의 사시 출신 부이사관이기도 한 윤 납보관의 행보에 국세청 안팎의 이목이 모아진다.
이태훈 과장은 1973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창원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46회로 국세청에 입사한 그는 제주세무서장, 서울청 조사1-3과장, 서울청 송무2과장,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장, 서울청 조사1국 조사1과장 등으로 근무했다. 서기관 시절 청와대, 캐나다 국세청, 금융위원회에 파견된 경험도 있다. 특히 국세청의 핵심 보직이라 할 수 있는 세원정보과장, 감찰담당관, 인사기획과장을 연거푸 역임하면서 일찌감치 승진 1순위로 꼽혀왔다.
이 과장은 인사기획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규직원의 조기 성장을 지원하고 특별승진 제도를 개선해 우수인력을 발탁하는 등 성과와 역량에 따른 인사시스템을 정착하고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감찰담당관 시절엔 선제적이고 예방 위주의 관리자 중심의 감찰 활동을 실시해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기여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다수의 고위직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고위공무원 파견의 경우, 김정주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과 윤창복 국장이 인재개발원에, 강종훈 국장이 국방대학교에 각각 나서게 됐다. 이로써 최종환 국장(헌재)과 이태훈 과장(외교원)을 합한 5명의 고위공무원 파견 라인이 완성됐다.
부이사관 중 김용완 과장은 서울청 납보관으로 임명됐으며, 장우정 과장은 서울대학교 파견을 나가게 됐다.
이태훈 과장이 빠지면서 본청 과장 라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법인 감찰담당관은 인사기획과장으로, 조수진 과장은 정보보호담당관으로, 이철경 정보보호담당관은 감찰담당관으로, 신예진 학자금상환과장은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각각 자리를 이동했다. 홍철수 전 서울청 송무2과장은 학자금상환과장으로 임명되면서 본청 입성에 성공했다.
국세청은 "고위 승진으로 인한 과장급 공석에는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부이사관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지난 1월 초 고위직 인사에 이은 후속인사를 마무리하고 금년도 현안 업무를 빈틈없이 추진해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민께 인정받는 국세청'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