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성준 "尹 헌재 출석, 거짓말 입증될 것"

박성준 "尹 공개변론 출석, 정치적 메시지 전달하기 위해"
"핵심 지지층에 '나를 옹호해 달라' 메시지 계속 전달"
"검사 '부정선거 의혹 수사' 주장, 언급할 가치 없어"
"내란특검법 공포 및 거부 가능성, 50대50"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2시 예정된 헌법재판소 탄핵사건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하는 것에 대해 "자기의 정치적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전달할 창구로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 나와서 헌법재판의 심판 과정에서 자신의 변론을 할 것이다. 근데 그동안 워낙 많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그 자체를 오히려 스스로 입증하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란을 했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이것을 또 부인하는 과정들이 있었고, 자신의 핵심 지지층에 대해서 '나를 옹호해 달라'는 메시지를 그동안 계속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아마 전략상으로는 헌법재판의 변론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략을 세웠을 텐데 체포가 됐다"며 "그렇다면 마지막 수단은 대국민 메시지를 한 번 더 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헌재 심판정 공개변론에 출석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3차 변론에 직접 출석한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등에 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탄핵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직접 심판정에 나오는 것은 헌정사 처음이다.

수원지검 소속의 검사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해 봐야 된다'는 주장을 한 것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것은 세계가 다 바라보고 있는 거고, 그것이 부정선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선관위 사무총장이 '있을 수 없다'고 한 만큼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이어 "12월 3일 비상계엄은 완벽한 파시즘 체제로 넘어가기 위한 부분인데, 그 이전에 윤석열의 정치적 행위를 보면 '유사 파시즘'에 가까웠다. 파시즘은 실질적으로 게슈타포, 비밀경찰들을 항상 유지를 해왔는데 윤석열의 권력 기반은 검찰이었다"며 "근데 이런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인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이런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와 마찬가지로 민심의 이반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선거에서 당 지지율이 1, 2월에 엄청 흔들렸다. 민주당에 불리한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선거에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봤다"고 했다.

이어 "민심의 흐름이 공세와 수세 국면이 있다. 12월 14일 탄핵까지는 거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 아래까지 떨어졌다. 3일부터 영장집행이 되는 15일까지 정치 고관여층, 보수우파들의 세력들이 결집하면서 여론조사에 상당히 적극적 참여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표집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민심 저변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내란 세력의 준동이 1월 19일 새벽에 서부지법 폭동을 일으켜서 침탈하는 국면에 이르면서 이제 다시 민심의 전환점이 있고 그 흐름으로 이제 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특검법을 공포 및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선 "50대50"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1일 오늘은 국무회의 상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마지막까지 고민하지 않겠는가"라며 "다음 주 설연휴로 넘어가고 결정은 아마 1월 31일쯤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되는 건 여야 협상 과정에서 여당의 안을 우리가 다 받아줬다. 수사 대상과 관련해서. 또 정부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재의요구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민주당 안을 보면 다 수용해줬다. 어떻게 최상목 권한대행이 거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