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사 대충 덮으려는 건 아닌지 강력한 의심…가루처럼 사라질 운명 처할 것"
"증거 인멸과 경호처 직원 보복 가능성까지 있는데 영장 신청 반려 상황 이해 안 돼"
최상목 권한대행에 "상설 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내란 특검 공포 즉시 이행하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내란수괴와 중요 임무 종사자 몇몇만 기소하고 내란 수사를 대충 덮으려는 건 아닌지 강력한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만약 실제로 그런 속내라면 검찰은 가루처럼 사라질 운명에 처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검찰은 경호처 강경파 핵심들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지 말고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검찰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거꾸로 내란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며 "내란 특검으로 내란 수괴와 잔당들을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차장에 대해 "법원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이라며 "윤석열이 체포 직전 오찬에서 '총을 쏠 수는 없냐'고 묻자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또 "12·3 내란에 관여한 정황 증거도 드러나고 있다"며 "수사가 본격화되자 대통령실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등의 통화 기록을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안가 CCTV를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본부장에 대해서도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38구경 권총 20정, 공포탄 190발을 (관저) 상황실로 옮기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 출석하며 휴대전화를 갖고 오지 않는 꼼수를 부렸다"며 "이처럼 중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증거 인멸과 경호처 직원에 대한 보복 가능성까지 있는데 구속 영장 신청을 반려한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돼 전날(19일) 석방된 김 차장은 윤 대통령 경호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마은혁(후보자) 헌법재판관 임명, 상설 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내란 특검 공포를 즉시 이행하라"며 "윤석열의 내란 대행이라는 오명을 벗는 유일한 길이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 대행이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란 사태를 끝내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들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반헌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