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한동훈 재등판 시기 다가와"
"최근 여론조사서 반이재명, 반민주당 기류 뚜렷"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김 회계사는 2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사실 오늘도 한 대표한테 먼저 문자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로 연락이 온 게 한 3~4번 정도인데, 오늘은 '잘 지내시죠?'라는 문자가 와서 바로 답변을 보냈지만, 거기서 대화가 끊겼다"면서 "문자를 잘못 보냈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재등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외관상으로 국민의힘에 의해 실패하고 쫓겨난 상황에서 재등판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외부 여건에 달려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지금은 그런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한동훈 대표에게도 바람직한 일로 보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시사저널이 조앤씨앤아이에 의뢰해 18~19일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문수 장관이 46.4%, 이재명 대표가 41.8%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김 회계사는 "저도 깜짝 놀랐다"며 "과거 계엄 시점을 중심으로 민주당 우위로 흐르던 여론이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반이재명, 반민주당 기류로 바뀐 것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여당 측 여러 후보를 나열해 1:1로 비교하는 여론조사를 봤는데, 그중에서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으셨던 분, 그리고 제가 보기에 출마 가능성이 가장 낮은 분은 김문수 장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김 장관이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제가 주목했던 점은 이재명 대표의 여론조사 결과가 상대 후보의 지지율이나 구도와 상관없이 일정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다른 후보의 지지율이 38%, 37%, 36%, 24%로 변화해도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은 40%, 41%, 42%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며 "이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이 견고하게 결집해 있지만, 중도층을 끌어오지 못하는 유연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즉, 상대 후보를 싫어하는 유권자들조차 끌어오지 못하는 점에서 중도 소구력은 전혀 갖고 있지 못하는 걸 나타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