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주소 띄워 달라"...전광훈 수사팀, 유튜브 영상 분석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 난동 당시 시위대 선동 확인

경찰, 유튜브 영상 분석해 전광훈 목사 자료 수집 중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사랑제일교회 소속 전도사가 현장에서 경찰과 싸우자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선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전광훈 전담팀'을 별도로 꾸린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난동에 가담한 사랑제일교회 전도사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 직책을 맡고 있는 윤 모씨가 지난 19일 서울지법 현장에서 시위대들이 대거 체포된 뒤에도 "이대로 가면 윤석열 대통령 바로 죽는다"며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고 선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윤씨는 한 극우 유튜브에 출연해 "순국결사대 드러눕기조 1만 명을 모집하고 있다"며 별도 조직을 모집 중이라며 홍보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새벽 서부지법 7층 영장전담 판사 집무실의 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이 모 씨를 구속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 소속 전도사들이 난동 당시 전면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되자 경찰은 전광훈 목사를 배후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튜브 영상 분석을 통해 전 목사의 자료를 광범위하게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SBS에 "고발장에는 특정 발언만 담겨있어 유튜브 영상들을 분석해 전 목사 발언이 담긴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유튜브 영상에는 전 목사가 지난 18일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이 완성됐다. 서부지방법원 주소를 한번 띄워 달라"며 "오늘 내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와야 한다"고 난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전 목사에게 곧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