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관련 수사 진척 전혀 보이지 않아…특검 정당성 높아져"
"오세훈, 홍준표, 이준석 등 여권 주자 견제 위한 '노림수'? 왜 피하나"
"비상계엄 결정 요인 중 하나가 명태균 게이트…실체 밝히는 것이 당연"
"명태균 관련 검찰수사 붕 뜬 느낌…정치권 눈치 보는 듯"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일단 명태균과 관련된 수사의 진척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가장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가 명태균과 관련된 게이트의 문제였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명태균특검법을 통해서 수사로 진상규명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특검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명태균 씨가 직접 개입함으로 인해서 윤석열이 여론 조작, 비선 개입, 선거 개입, 공천 개입, 그다음 국정농단에 대한 부분이 세트로 다 있다는 문제 아니겠나. 공당의 선거 절차적 과정에 있어서의 불법성에 대한 부분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검찰 수사에 대해 "창원지검에서 황금폰까지 압수된 상태에서 밝혀진 상황인데 어떤 것이 나오고 있나. 오히려 명태균 씨 입을 통해서 황금폰을 없애라고 검찰에서 얘기했다는 거 아니겠나. 검찰이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천명한 것"이라며 "특검의 정당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특검법안을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명태균과 관련된 수많은 문제가 있는데 검찰 수사가 진행이 안 됐다고 하면 특검의 정당성과 당위성이 있고, 국회에서 통과시켰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어떤 근거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최상목 권한대행의 형태를 보면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넘어 지금 윤석열의 대행, 쉽게 얘기하면 '내란수괴의 대행'의 역할에 충실한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축적의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여권의 대선주자 오세훈, 홍준표 시장, 이준석 의원에 대한 견제를 위한 '노림수'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홍준표 시장이 오히려 돌파형 아니겠나. 돌직구형이면 특검 통해 명태균 수사받는 것이 관련성이 없다는 걸 확실히 밝힐 수 있다, 이게 홍준표 시장답지 왜 피하나"라고 반박했다.
또 "오세훈 시장도 이준석 의원도 마찬가지다. 특검을 발의하고 거기에 대해 찬성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지금 명태균 문제가 변수인가? 상수 아닌가. 명태균 관련 내용이 실체가 있고 그것을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명태균 게이트 관련 핵심 인물인 강혜경 씨 측 법률 대리인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지금 창원지검 수사가 붕 떴다"고 지적했다.
김규현 변호사는 "비상계엄 이후부터 강혜경 씨를 부르는 것이 굉장히 뜸해지기도 했고, 가끔씩 불러도 기존 옛날에 나왔던 본인 관련된 회계 이런 것들이고 원래 관심 많았던 정치인 관련 여론조사 조작 부분은 요즘 아예 묻지 않는다"고 전했다.
검찰 인사 관련해 "창원지검에 수사팀이 크게 형사 4부하고 파견검사실 두 팀이 있는데 형사 4부는 원래 평검사 4명 정도가 투입이 돼 있었는데 그중 3명이 다른 검찰청으로 전출간다. 파견검사실의 경우 평검사 4명 중 2명이 원래 소속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귀한 한 명은 여론조사 관련 부분을 수사하던 분이었는데, 본격 수사하겠다 얘기하더니 복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여론조사뿐 아니라 홍준표, 오세훈, 박형준 부산시장 등 여러 주요 정치인들 여론조사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잠재적 대선 주자들이라 정치권 눈치를 보는 건가 묻자 "그렇게 본다"며 "검찰은 역대 보면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 조사를 받기 시작하던 차에 중단됐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