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방어권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듯···전술 잘못 가져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오전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채널A News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준석 의원은 10일 오전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측에서 '탄핵심판에 출석한 증인들의 증언이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 "꼬리 잡고 흔들어 봤자 크게 바뀌는 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측에서는 최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핵심 증인들의 말이 달라졌다며, 신빙성 문제를 제기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여권에서) 지금 얘기하는 게 내란으로 몰기 위해 홍장원 등이 박선원 의원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한다"며 "이 모든 것은 대통령 본인이 카메라 앞에서 계엄 선포하며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 등이) 녹취된 걸 바탕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니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왜 여기에 다들 꽂혔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헌재 탄핵심판 출석을 이어오고 있는 윤 대통령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에 있는 방어권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차분하게 임했다면 방어권 보장을 할 수 있었겠으나, 지금처럼 아무 말이나 열심히 하기 위해 방어권을 보장한다는 건 대통령의 선동력만 배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방어권이 보장되는 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이미 거의 자백성 발언도 많았다"며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못하는 것 같 같은데 이미 탄핵심판은 대통령에게 굉장히 불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헌재 탄핵심판 절차가 이번에 유독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고 짚자,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때나 박근혜 대통령 때 보면 60일~90일 정도 진행됐다. 전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례적인 건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