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론, 황교안도 안 믿을 것.. 윤 대통령은 믿을 것 같아”

이준석 “선거 이기고 난리 치는 사람, 전 세계에 윤 대통령뿐일 것”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주장 중인 '부정선거론'과 관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전 세계에 부정선거론자는 많은데 이기고 나서 난리 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 "황교안 총리도 부정선거를 안 믿는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대표적인 부정선거 음모론자로 꼽힌다.

이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부정선거 음모론이 아니라 팩트체크를 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변론을 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이상한 거다. 선거 지고 이러는 것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헌재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이미 계엄을 선포하기 전에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며 "선거가 전부 부정이라는 음모론 제기가 아니라 팩트 확인 차원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이번 총선(4·10 총선)의 경우 선관위 사무총장부터 다 본인 임기에서 임명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총체적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제 머리에 총구 겨누는 상황"이라며 "이거를 꼭 계엄이라는 방식으로 검증해야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고소·고발 관련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며 "수사를 하려면 육하원칙 6개 중 3개 정도는 잡혀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분들에게는 우선 누가 부정선거를 기획했느냐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중국·문재인 대통령까지 둘러댄다. 우선 누가가 없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어떻게도 없다. 투표함이 바꿔치기됐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바뀌쳤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식이라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그만두고 저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첫 대화가 '인천지검 시켜가지고 이걸 싹 털어버리려 그랬는데 못하고 나왔다'였다"며 "그것도 똑같은 문제일 것이다. 압수수색 영장을 치려고 해도 육하원칙에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가 가결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지난 23일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한 국가정보원 기밀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헌재가 윤 대통령 측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