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문제, 헌정 파괴 책임 추궁 문제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
근로소득세 개편 시사 발언에…"좌우 문제 전혀 아니다. 형평의 문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개헌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는 게 당의 기본 방침"이라며 "(개헌 이야기를 하면) 빨간 넥타이 하신 분(보수 세력)들이 좋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문제와 헌정 질서 회복 문제, 헌정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로서는 그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 현재 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당 안팎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데 대해서는 "당 정체성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연하다고 봐줬으면 좋겠다.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입장과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더 문제 아닌가"라며 "교조주의 아니면 바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최근 경제성장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우클릭 아니냐' 그러는데 성장을 해야 분배도 하고 분배가 정상화돼야 성장도 하는 것"이라면서 "보수 정권은 분배 문제를 너무 신경 쓰지 않아 우리가 좀 분배 얘기를 많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른쪽이 다 비어있는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하지 않겠나"며 "실제로 그 역할을 상당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선거법 2심 결과 전망에 대해서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근로소득세 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 관련해서는 "근로소득세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 형평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인세는 많이 깎아줬고 근로소득세는 과세표준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일정 금액이 되면 세율이 높아진다. 그런데 물가가 오르는데 명목 임금만 올라 실제 임금은 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쟁이들, 근로소득자들이 봉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고 억울하지 않나"며 "이런 걸 교정하는게 무슨 좌우의 문제나. 이게 프레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