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살인 예비음모, 누구 지시인지 수사기관 파헤쳐야"
"A급 수거 대상 정치인들, 연대 단결해 극우 파쇼 물리쳐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자신과 문재인·유시민·임종석 등 정치사회계 인사들이 A급 수거대상으로 지목됐던 것과 관련해 노 전 사령관과 그 윗선인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관련자들을 살인·예비 음모죄로 수사·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수감돼 있는 조 전 대표는 '데스노트를 만든 일당을 살인 예비·음모로 수사·처벌해야 한다'는 제목의 옥중 서신을 혁신당에 보냈다.
그는 "노상원 수첩에 'A급 수거 대상'으로 지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입니다"라며 운을 뗀 뒤 "윤석열을 우두머리로 한 내란 세력이 저는 물론이고 '조씨 일가' 그리고 500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수거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보도를 보고 분노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노상원 수첩에는 수거 후 조치 내용으로 죽이는 방법이 기재돼 있다"며 구금 후 구금시설 폭파, 화재나 수류탄 등 이용해 죽이기, 음식물과 급수에 화약 약품을 타서 죽이기 등이 그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재인과 조국 일가 전체가 '수거 대상'으로 기재, 문씨 일가와 조씨 일가의 씨를 말리려 했다"며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에 충실하던 검찰은 문재인 일가와 조국 일가를 털고 또 털고, 찌르고 또 찔렀지만 두 일가는 죽지 않았다"며 "그러자 노상원 등 '살인 일당'이 아예 죽여버려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격분했다.
조 전 대표는 "형법은 살인죄의 경우 기수와 미수는 물론 예비음모도 무겁게 처벌한다. 실행착수가 없어도 살인을 예비음모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 무겁게 처벌하고 특히 '내란 목적 살인죄'는 별도로 규정돼 있다"며 노 전 사령관 등의 행위는 분명 형법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기관과 언론은 살인 예비음모가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누구와 함께 의논했는지 파헤쳐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노상원의 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의 보스 윤석열까지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보사령관 불명예퇴직 후 무당으로 활동했던 노상원이 '앉은뱅이 주술사'였던 김건희와 '영적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노상원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지급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끔찍한 범죄를 예비·음모한 자들은 광기에 사로잡힌 살인자들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각종 방식으로 죽이려 한 사이코패스들"이라며 "A급 수거 대상 정치인들(이재명·이준석·정청래·김용민 의원 등)은 연대 단결해 극우 파쇼를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