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작년 당기순익 1.77조...메리츠화재 제치고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전년比 793억원 증가한 12.2조원 기록
보장성 보험계약마진(CSM) 배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17.8배 기록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대표이사 정종표)이 지난해 보험 영업과 투자 이익 모두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DB손보는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이 1조7722억원으로 전년(1조5367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고 밝혔다.
DB손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9% 늘은 18조8308억원,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2조362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투자손익은 7436억원으로 2023년 대비 59.3%가 증가했다. 주식형 보유자산(FVPL) 평가이익과 보험 금융 손익 개선이 주요한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험상품별로 살펴보면 장기보험 부문에서는 1조3456억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수치지만, 정밀심사 강화와 질병담보 위험률 조정 효과로 손해율이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하 및 정비수가 상승 등 영향으로 손해율이 3.4%포인트 상승했으나, 연간 누적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대비 793억원 증가한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DB손보는 높은 계약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이를 확대했다. 보장성 보험계약마진(CSM) 배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17.8배를 기록했다.
DB손보는 지속적인 손해율 관리와 투자 수익 증대를 통해 업계 2위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손보업계 최초로 '2조 클럽'에 진입한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며, 메리츠화재(1조7105억원)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DB손보 관계자는 "CSM이 높은 담보 중심의 매출 활성화 및 높은 계약 효율성 유지 등 수익성 중심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을 낮추고,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