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尹, 계엄 포고령만으로도 탄핵 100%…헌재 불복 우려"

이언주 "윤 대통령, 반성보다 계속 변명"

"탄핵 인용 시 불복 위한 사전 포석 의심"

"민주당, 중도층과 중도 보수층까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13분 만에 종료된 가운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계엄 포고령만으로도 탄핵 100% 인용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 측의 헌법재판소 불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으며, 저희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계엄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헌법 정신을 위반하고, 수십 년 전에나 있었던 비상계엄 사태를 다시 끄집어낸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통렬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하는데, 계속 변명하거나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대통령의 이런 태도가 강성 지지층을 자극해 폭력을 불사하고 사법 질서를 무시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얼마 전 국민의힘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조작된 댓글로 비판한 일도 있었다"며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무너뜨려 탄핵 인용 시 불복하기 위한 사전 포석을 까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 보수층에서도 '국민의힘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지지할 만한 곳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파시즘 상태로 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민주당은 중도층과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중도 보수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