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해군 특전요원)로 계엄령 다시 한 번 해야"
기독교단체 "극우적 선동으로 한국교회 조롱받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대구·경북 애국 국민대회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5.2.18 사진=연합뉴스
전 목사는 지난 2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4.19 혁명이 일어나니까 정치 체제가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정치 체제가 싹 다 바뀌는 것, 이게 국민 저항권"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도 다 무너졌고 판사도 다 무너졌다"며 "지금 재판하고 있는 헌법재판소 판사 8명 당신들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 위에 또 하나의 법이 국민 저항권"이라며 "UDT(해군 특전요원)로 계엄령을 다시 한 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항권은 현재의 통치 정권이 헌법을 위반, 파괴할 때 헌법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저항하는 권리로 '헌법 위에 있는 권한'이 아니다.
전 목사는 같은 날 헌재 앞 집회에 이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된 국민변호인단 집회로 이동해 "우리는 3·1절에 광화문에 모여서 대통령을 석방시킬 것"이라며 "만약 3월 1일까지 안 나오시면 우리가 모시고 나오면 되는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전 목사는 심지어 헌법과 헌법기관을 완전히 뜯어고치겠다는 발언까지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저항권을 발동하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새로운 건국을 할 수 있다"며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관위, 공수처를 다 해산하고 여의도 국회 300명을 다 해체한 뒤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시국회의는 전 목사를 향해 극우적 선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교회협의회 시국회의는 성명을 통해 "전광훈 등 일부 자칭 기독교인들이 12.3 내란에 동조하며 극우적 선동과 폭력적 파괴를 일삼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한국교회가 조롱받고 심지어 복음의 가치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