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원내 대표 마린 르펜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6.30. <사진 로이터>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이 1차 투표에서 33.2%를 득표해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230석에서 2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은 28.1%의 득표율로 125석에서 16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21%의 득표에 그쳐 의석수가 70석에서 100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 조사 발표 직후 르펜 RN 원내 대표는 "국민의 민주적 의사가 표현된 것"이라며 "사실상 마크롱 진영을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2차 투표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N이나 NFP가 다수당을 차지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 프랑스에서는 27년 만에 역대 4번째 동거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RN 대표 조던 바르델라는 " RN이 다수당이 된다면 나는 헌법과 대통령을 존중하지만 우리가 시행할 정책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동거'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대통령직을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오랫동안 고립됐던 RN이 권력에 더욱 가까워졌다"며 "르펜은 마크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 고물가, 이민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인종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로 유명한 정당의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1차 투표율의 잠정치는 67%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총선 당시 1차 투표율의 47.5%보다 19.5%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지역구에서는 7월 7일 2차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