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25일 발표 예정…중산층 경제적 기회 확대 강조"
"새로운 정책 내놓기보다 기존 메세지에 집중해야" 비판도
트럼프에 뒤처졌던 경제 지지율 높아져…금리인하 등 영향
◆…미국 대통령 선거를 44일 남겨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를 44일 남겨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정책은 중산층을 겨냥,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들이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경제적 인센티브를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정책이 25일 피츠버그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해리스는 단순히 경제성에 관한 것이 아닌 미국 유권자들에게 부를 축적하는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그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경제적 발판을 제시하려 한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주 자신의 경제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획이 미국 국민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그들의 열망과 야망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출마 당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비슷한 비전을 제시한 만큼 이번 정책도 유사점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출마 당시 수백만 명 공립 교사의 급여 인상을 약속하고 기업들이 남녀 간 임금 격차 규모를 공개하고 격차를 줄이지 않을 시 처벌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주택 소유자가 히스패닉계이거나 흑인일 경우 주택 가치를 더욱 낮게 평가했던 관례를 없애고 소수 인종의 기업을 부양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기반으로 하며 자녀 세액 공제를 늘리고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다만 선거일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경제 정책을 공개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인지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보통 캠페인은 9월까지 유권자를 설득하는 작업을 마치고 동원 작업에 들어가지만, 이번 캠페인은 다르다"며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를 설득하고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나 브라질 민주당 전략가는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대신 기존의 경제 메시지를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끝없는 백서를 제시하는 대신 식료품과 거주지 아파트를 찾아가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내려갔을지 모르지만, 생활비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승패가 좌우될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경제정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해리스 캠프 측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경제 이슈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아왔으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날 공개된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를 중요한 요인으로 뽑은 유권자 중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한 비율은 지난달 43%에서 이달 47%로 늘어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그 비율은 56%에서 53%로 줄어들었다.
또한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2%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CBS는 금리인하와 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을 일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8일에서 20일 사이 등록 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국 지지율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2%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8%)을 4%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오차범위 ± 2.1%포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