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장 인근서 총기 불법 소지 40대 남성 체포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 등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 당국은 "한 남성이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을 차량에 실은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진 49세의 용의자 벰 밀러는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 밸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됐으며, 당시 그는 검은색 SUV 차량을 타고 있었다고 보안 당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당국은 "이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석자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면서 "체포된 남성은 5000달러(약 676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당일 석방됐으며 내년 1월 2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7월과 9월 두 차례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의 피격 사건에 이어 9월15일에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비밀경호국(SS) 요원이 발견해 사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경호에 군용기 투입 등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그가 F-15 전투기를 요청하지 않는 한 현직 대통령인 것처럼 필요한 것을 모두 주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