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참모총장 "북한군,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토착민으로 위장"

1만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참여 병사는 대부분 일반 부대 소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지역 토착민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신분증도 소지하고 있다"면서 "유럽 지역에서 작전 수행에 필요한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부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3000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 있다며 그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러시아에 주둔한 북한군의 수가 1만1000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장했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 20일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체적인 작전 수행 상황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