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베트남매체 VTV 온라인 발췌]
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국회는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담배 제품의 생산·판매·수입·보관·운송·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출석 의원 96%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구체적인 전자담배 금지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들이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오 홍 란(Dao Hong Lan)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며, 이를 금지하기 위한 법 개정을 촉구한 바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015년 0.2%에 불과했던 14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20년 3.6%까지 증가했고 특히 15~24세 연령층에서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는 전자담배가 전통적 담배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니코틴 함량이 높아 중독성이 강하며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베트남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베트남 시민들과 특히 청소년들을 전자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담대한 결정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규제안에 따라 전자담배 이용이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역시 새로운 규정을 숙지하고 준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