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보편관세 부과 확률 40→25%"
"시장, 트럼프 2기 관세에 세밀한 접근방식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예상과 달리 광범위한 관세 인상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가 안도감 속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예상과 달리 광범위한 관세 인상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가 안도감 속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다우지수는 21일(현지시간) 한 달만 최고점을 경신했는데 이는 트럼프 2기 무역정책이 포괄적인 관세 인상으로 시작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감이 반영된 결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발표할 광범위한 무역 정책에서 관세 부과는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에서의 '국가 비상사태'와 석유 시추를 확대하기 위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으나 예고해 왔던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관세 조치는 내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후 백악관에서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취임 즉시 캐나다 멕시코에는 25%, 중국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즉각적인 관세 조치가 나오지 않자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세심한 접근으로 시장 충격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BMO프라이빗웰스의 캐롤 슐라이프 최고시장 전략가는 "첫 번째 행정명령에서 관세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감과 놀라움이 분명히 있었다"며 "시장은 새로운 행정부가 더 세밀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도구로 사용하되 망치가 아닌 정밀한 도구로 관세를 다룰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보편 관세 부과 확률을 4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52.84포인트(0.88%) 상승한 6,049.50에 다우지수는 540.68포인트(1.24%) 상승한 44,028.51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6.58포인트(0.64%) 상승한 19,756.78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 기업을 대표하는 러셀2000 지수도 12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첫 해, 19.4% 상승했으며 그의 임기 4년 동안에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68% 급등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초과하는 가운데 새 행정부의 정책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크다. 경제학자들은 내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