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4년 9월 2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 뉴욕시 트럼프 타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진행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린폼(Ukrinform)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TV에 출연해 "두 정상 모두 즉시 (종전을 위한) 팀 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J.D. 밴스 부통령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곧 독일 뮌헨에서 이들 중 두 명을 회동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논의가 될 것이고 각 팀은 전쟁 종식을 위해 향후 기틀을 마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정한 평화로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독립, 영토 보전, 주권과 같은 특정 문제는 협상할 수 없는 사안으로 오늘 통화에서 이런 부분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14∼16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담한 뒤에는 일상적인 협력 과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는 협력을 시작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대면 회담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날 키이우에서 진행된 젤렌스키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의 회동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고 미국-우크라이나 간의 장기적인 협력이 주요 의제"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구한다"면서 "우선 미국이 전쟁 종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입지와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재건을 위해 미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미 트럼프 정부와의 협력에 새로운 단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