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대통령 탄핵심판서 정형식 재판관 증인신문
조성현 “이진우, ‘특전사 철수’ 보고에 철수 바로 승인”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의원들을 끌어내라'였나."
(정형식 헌법재판관)
"그렇다. 본청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 끌어내라"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 경비단장은 이날 심판정에서 정형식 헌법재판관으로부터 '이진우 사령관에게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 끌어내라고 지시를 받았는가'라는 질의를 받고 "그렇다. 본청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정 재판관이 '그건 증인 해석이 아니라 수방사령관 지시사항인가' 재차 짚자, 조 경비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 재판관은 계속해서 '네 명이 들어가 (의원) 한 명씩 끌어내라,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 총·체포 이런 단어들은 기억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조 경비단장은 "그런 단어들은 기억에 없다. 사후 언론 등을 통해 들었다"고 답했다.
조 경비단장은 다만 국회 계엄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 이 사령관에게 당시 군병력 퇴청 보고를 하자, 바로 승인했다고도 했다. 그는 "내부 특전사가 뒤로 빠지는 상황이라 보고받아 사령관께 퇴청하겠다고 보고했더니 바로 승인하셨다"고 증언했다.
정 재판관이 '계엄 당시 후속부대는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는데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묻자, 조 경비단장은 "상황이 이례적이었고 그 임무 목적이 불분명했다. 의원 끌어내라는 과업은 누구도 그걸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 후속부대가 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