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0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투자확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략적 의사결정 기구로 알려진 삼성전자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기구로, 매월 한 차례가량 소집된다.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윤주화 경영지원실 사장(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이 현재 위원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반도체와 LCD를 중심으로 종전에 설정했던 투자계획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날 회의에선 구체적인 투자확대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일상적인 투자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대규모 투자확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공시를 통해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라인 증설 같은 대규모 투자확대 결정은 향후의 이사회 등에서 내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늦어도 이달 중으로 투자확대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IR팀장인 이명진 상무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한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substantially)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애초에 밝힌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 5조5천억원, LCD 3조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올 1분기 현재 20조6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