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진정한 국가경쟁력은 대기업만 가지고는 안되며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져야 그것이 국가경쟁력이다"라며 "(중소기업들이)스스로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소상공인 등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중 경쟁력 있는 기업은 독일이 1100여개, 일본이 300여개 정도인데 한국은 몇 개 안 된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들이)스스로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할 때 대한민국이 세계 1등이 되고 그런 기업이 3∼400개가 되면 국가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을 해보면 제일 (나라)걱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더라. 공직자들은 어려워도 부도 안 나고 월급 제때 나오니까 별 걱정을 안하는 것 같더라. 반면 대통령은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용지수 회복 등 경제정상화의 징후들을 언급하며 "고용지수도 이제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성장률도 위기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기름값과 원자재값이 어떻게 될지,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대한민국이 지난해 세계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은 정말 노력의 대가"라며 "대한민국은 형편없다던 외국 신문들이 놀랐다. 기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기적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노력하는 만큼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칭송을 받아도 될 만한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모처럼 잘되려고 하는 이 때 갈등하고 싸우면 안 된다"며 "잘 될 때 장단을 맞춰 올라갈 수 있을 때 올라가야 한다. 올해 잘 올라가면 내년에는 안정되게 경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 등 모범 중소기업 경영자와 근로자 46명에게 산업훈장과 포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