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개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
6.2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예측불허의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25개를 싹쓸이했으나, `D-17일'인 16일 현재 전체의 절반 이상 지역에서 경합 양상이 이어지고 있고, 여야 모두 `절반 승리'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은 한나라당이 앞서고, 관악, 금천, 강북, 서대문 등의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데는 여야간 관측이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결국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10여개 이상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세훈 대세론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배수의 진을 치는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판세를 분석한 것으로, 정권 견제심리가 표심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4년 전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 등으로 숨은표의 야당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반타작만 해도 성공하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4년 전 한나라당 후보로서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공천 탈락한 맹정주(강남), 정송학(광진), 한인수(금천), 최선길(도봉), 김형수(영등포) 후보 등 현 구청장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며 출마, 한나라당표 분산도 예상된다.
또한 서울 민심이 `리트머스 시험지'로 불린다는 점에서 전.현 정권 대결론 등 중앙 이슈에 대한 여야 공방,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힘겨루기 등도 구청장 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중전과 함께 구청장 후보들의 이른바 `개인기'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는 13개 지역에서 현역 구청장과 도전자들의 대결이 펼쳐지며, 도봉 및 금천 구청장 선거에 6명의 후보가 등록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