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승진 인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인물들이 서기관 승진의 영광을 안을지 여부를 두고 국세청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주 서기관 승진인사와 관련한 개괄적인 사항을 공지했습니다. 승진일자는 6월 1일, 승진규모는 총 40명, 이 가운데 20% 안팎(8명 내외)은 특별승진자로 채워넣겠다는 것이 국세청이 밝힌 주요사항입니다.
서기관 승진인사 관련 사항이 공지된 이후 국세청 및 각 지방국세청 인사파트는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합니다. 이미 각 지방국세청 등은 서기관 승진 후보자(일반+특별)들을 가려내 본청에 추천했고 본청 인사파트는 본격적인 심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승진 대상자와 특별승진 대상자를 합쳐 100명 이상의 후보자가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관장 추천 순위, 승진후보 명부순위, 개인성과 평가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승진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은 지난 18일 서기관 승진인사와 관련한 첫 인사위원회를 열어 세부적인 인사기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국세청 안팎에서는 서기관 승진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설(說)'들이 나돌고 있는 모습입니다.
승진 가시권에 포함된 고참급 사무관들은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승진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될지 여부를 놓고 남몰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사파트는 인사파트 나름대로 지역안배 문제, 지방국세청간 승진자 배분 문제, 일선 세무서 근무자 우대 문제 등을 놓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특별승진과 관련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자타가 인정하는 성과 및 능력 우수자를 특별승진자로 선발하는 문제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일선 세무서 근무자를 우대해야 한다'는 백용호 국세청장의 의중이 반영될 경우 이번 승진자 명단에도 일선 세무서에 근무하는 고참급 사무관들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기관 승진 후보자와 관련해 본청의 경우 행시 42회 출신 사무관들을 포함해 10여명의 고참급 사무관들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언입니다.
정작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승진자의 30% 이상이 본청 근무자 중에서 배출됐던 그 동안의 '관례'가 이번에도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방국세청 소속 승진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는 사무관 승진연수가 5∼6년이 채 되지 않는 인물 일부가 유력한 서기관 승진후보(일반)에 올랐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승진 꿈도 꾸지 못할, 신참급(?)에 속하지만 관운(官運)이 따른 케이스들이라는 분석. 사무관 승진 후 10년이 다되도록 승진을 하지 못했던 고참급 사무관들의 입장에서는 적잖이 배가 아플 노릇이지만 '억센 운'이 따른다는 데 크게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국세청은 예정된 일정(6월 1일)보다 2, 3일 정도 빨리 승진자 명단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말(29일, 30일)이 끼어 있기 때문에 승진자들이 주말 동안 승진의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서기관 승진인사시에도 외부 '청탁전화' 등이 걸려올 경우 강력한 '경고'와 함께 승진대상에서 원천 배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