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공무원이 기업 세무조사를 하고 응당한 과세를 하고나면 때에 따라 조사를 받은 사업자가 불만을 품고 협박을 하는 경우와 무고성 진정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근무처 내부에서도 상하간 업무관련 알력과 말 못할 고민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사례가 있기 마련이다.
직원들의 이러한 업무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의 소리함'을 설치·운용함으로써 활기찬 직장생활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부산지방국세청(청장 허장욱)의 감사관실.
부산국세청은 지난해 12월부터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감사관을 팀장으로 하는 '희망의 소리 지원팀'을 운영,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희망의 소리함'은 부산국세청 및 일선세무서의 식당이나 도서관에 모두 18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애로나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부산국세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악성민원에 대한 고충 1건과 피조사자로부터 협박 1건, 인사 고충2건, 직장 내 상관에 대한 불만 2건이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직원들의 사기를 앙양시켰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업체를 조사하여 실사업자에 과세한 것에 불만을 품고 검찰에 고소하고, 저에게 폭언과 협박을 계속해온 사례 ▲상습적인 무고성 진정으로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계속 반복 진정한 사례 ▲00세무서 과장과 계장 간에 업무관련 알력으로 3개월 동안 당사자는 물론 과원 전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등의 건의가 있었다.
정계조 감사관은 검찰에 직접 찾아가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조기에 종결시키거나, 재판부에 사실을 알리고 당사자를 설득한 후 서약을 받아둠으로써 적극적으로 해소시켰다.
또 직원들과의 내부 문제도 업무상 마찰로 기인한 서로간의 자존심 때문에 발생된 내용임을 인지하고 감사관이 직접 나서 서장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화해시키기도 했다.
부산국세청 정계조 감사관은 "'희망의 소리함' 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활기찬 직장생활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