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수출도 해외소비자 선호도 높아 5.9% 증가
올해 한파와 이상저온의 영향으로 배춧값이 급등한 가운데, 중국산 김치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세청이 발표한 김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김치 수입량은 총 5만752톤, 2732만6000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43.4% 증가했다.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김치는 저렴한 중국산이 100%를 차지하고 있으나, 4월 기준 수입가격은 kg당 0.64달러로 김치 수입이 본격화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은 1만139톤, 3227만20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13.4% 증가했다. 4월까지 평균 수출가격은 kg당 3.18달러로 수입가격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김치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된 김치는 총 14만8124톤, 6633만5000달러로 전년보다 33.4%, 41.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원산지표시제 시행과 국산 김장재료의 풍년으로 '엄마표 김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김치 수출은 9167톤, 2843만6000달러로 각각 5.9%, 4.8%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산 김치가 고품질, 브랜드화되고 발효 건강식품으로 미용에 좋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해외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더욱 활발한 해외마케팅을 전개하면 2004년 이후 연간 1억달러 수출시대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