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을 조절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적격자"
"투명세액공제, 투명상 만들어 감사에 대한 인식 바꿀 것"
2년전 공인회계사회 선출부회장에 당선, 이제 회장의 자리를 겨냥하고 있는 민만기 후보는 무엇보다 '준비된 리더'임을 부각시켰다.
민 후보는 "우리 옛말에 '알아야 면장한다'는 말이 있다. 저는 소위 리더가 되기 위한 그런 과정을 지난 30∼40년 동안 쭉 해왔다"며 "지금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다.
20대 때부터 국제단체인 한국청년회의소(JCI)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했고, 회계사회에서는 각종 위원과 감사, 선출부회장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만큼 차기 회장으로 가장 적격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대형회계법인과 중소회계법인, 개인감사반까지 회의 주요 구성요소들을 모두 경험한 경륜을 바탕으로 조직의 전반적인 균형발전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다른 후보가 갖지 못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다 갖췄다"는 기호 4번 민만기 후보를 조세일보가 만나봤다.
□ 먼저 회원들에게 짧고 강렬하게 출마소견을 밝혀주십시오.
☞지금 우리 한국회계사회는 상당히 심각한 국면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선 업무가 많이 위축되고 있고, 회원수는 계속 증가하는데 과당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이런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조직의 회장으로서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세 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제가 회장이 돼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첫째 저는 조직의 전반적인 균형발전에 가장 적합한 적격자입니다. 우리 조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그런 것을 두루 체험한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일찍이 대형회계법인인 삼일을 창립했고, 지금의 중소회계법인인 합동사무소도 설립해서 대표를 지냈습니다. 또 개인사무소인 감사반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저는 회에서 윤리조사위원, 감사, 선출부회장 등 절차적인 과정을 모두 겪었기 때문에 모든 회의 예산, 목표, 문제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개선방안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준비된 회장입니다.
또 하나는 정치활동 경험을 통해 정치적인 문제의 실현에도 적격자라는 것입니다.
국제적인 사회단체인 한국청년회의소 전국중앙회장을 역임했고, 감사반연합회장으로 6년간 지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크고 작은 정치활동을 통해 여야를 불문하고 현 정치세력과도 많은 인맥을 쌓아왔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여러 가지 이러한 요소들이 지금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 선거공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선 회의 예산상의 낭비를 줄여서 회원들의 직무회비 부담을 30% 정도(10억원)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제가 감사와 예산위원장을 하면서 회 재정의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절약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또 회계연수원을 설립하겠습니다. 1만5000명의 전문직업인이 자질향상을 위한 연수원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회원들은 물론 정부, 기업 등의 회계교육도 할 수 있도록 500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습니다.
아울러 업무영역 확대 및 과당경쟁을 저지해 수입을 증대하고, 현재 진행중인 각종 법률(비례책임 등)개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잠자고 있는 업무를 발굴하고, 지난해 개정된 외감법의 재개정을 시도해 외감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회원들 간의 지나친 과당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함으로서 수입증대 및 사회적 위상을 높여 사회로부터 존경받도록 하겠습니다.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투명사회만들기 캠페인을 다른 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전개하고 외부감사가 의료검진과 같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기업을 위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도록 외감법을 전면적으로 개정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각 부회장과 이사들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역할분담을 적절하게 해서 모든 사업이 효율적으로 달성되도록 하고, 점차 늘어나는 여성회계사들의 역할참여와 발전을 위해 여성부회장을 지명하고 각종 기구에 여성회원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0대, 30대 신참 회계사들의 20년 후 미래발전을 위해 '2030 비전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젊은 회계사들과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상장법인들의 공인회계사 의무고용,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의 회계와 감사관련 부서에 특채, 국회와 정계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의 회계신인도에 대한 국내외 평가가 엇갈립니다.
☞기업들 보고 투명해라 한다고 투명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투명하게 하는 것이 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야합니다.
외부감사를 안받겠다는 것은 비용 문제보다는 뭔가 투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투명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큰 불이익이 온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투명세액공제제도를 도입해서 외부감사를 스스로 받겠다는 기업은 혜택을 주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회계사회에도 투명상을 제정해서 투명상을 받은 기업은 각 금융기관에서 대출이나 이자율에서 편익을 줄 수 있는 혜택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 무산되기는 했지만 최근 삼정KPMG와 한영E&Y와의 합병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우리 회계사회의 위상에 상당히 나쁜 메시지를 준 것입니다.
일시적인 일로 결국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우리가 국제사회이기 때문에 외국과 협업하고 하는 것은 다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한국공인회계사이기 때문에 우리의 위상에 저해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엄연히 국내법에 의한 회계사활동인데 외국법인에 종속 돼서는 안될 일입니다. 국내법인으로서의 주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회원 각자의 양식있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 대형회계법인과 중소회계법인, 개인회원간의 균형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우리 회가 대형회계법인, 중소회계법인, 감사반의 3대 구성요소로 돼 있는데 균형발전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자기사업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남을 짓밟고 하다보면 과당경쟁을 하고 자기에게 피해가 가게 됩니다.
스스로 지나친 덤핑을 할 수 없도록 내부적으로 제도적 보완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3대 조직에 연관된 사람들을 모아 균형발전위원회를 만들어서 서로가 수시로 의논하고, 대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최근 감사의견과 관련해 감사인들을 위협하는 사례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과 협의해서 위협적인 사태가 발발했을 때에는 즉각 법적으로 대처하고, 징후가 보일 때부터 회계사회가 개입해서 그것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을 원천봉쇄해야 합니다.
감사인에 대한 위협도 외부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로 일종의 위법이라는 것을 제재사항에 넣는 규정을 신설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회계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회계사에게만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 법도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합니다.
신고센터는 지금도 있지만, 회계사회가 직접 어깨동무를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 회계감사를 공공재가 아닌 규제철폐의 대상으로 봐서인지 외부감사대상 기업규모 축소 등 회계업계를 겨냥한 제도변화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
☞소위 위정자들이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의 본연을 규제로 생각하고 기업의 비용증대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감사를 함으로서 피감사조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그런 홍보가 많이 미흡했습니다. 저는 회장이 되면 그런 것을 알리기 위해 관계기관과 국민을 대상으로 '투명사회캠페인'을 실시할 것입니다.
국민권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투명하게 되야 하고, 투명하기 위해서는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적극 알릴 것입니다.
감사를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곳은 수수료를 많이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돈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활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 부동산 감정평가법 개정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십니까.
☞회계사의 업무중에 회계에 관한 모든 감정평가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회계재무제표에 나오는 것을 평가 감정할 수 있는 업무입니다.
기업에서 하는 것은 기업에게 선택권을 줘야지 자신들만이 할 수 있다고 부당한 부담을 주려하면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공정위에서도 말이 안 된다고 했는데, 지금 그쪽에서 의원입법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회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있는 곳도 아니고, 만약 의원입법이 된다고 해도 부당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시킬 겁니다.
국가적으로 명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부당하게 결정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은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공인회계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국민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20대 때부터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고, 회계사를 하면서도 음반을 내서 9년간 자선콘서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5만여 회원의 국제단체인 한국청년회의소(JCI)에서 지역회장부터 회장까지 역임하면서 수많은 사회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회계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회계사들도 이제는 인정을 하고,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잇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저는 회장이 되면 1차적으로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함께 회계사 1인당 한 가정 맺어주기를 실천할까합니다. 회계사들이 한달에 3만원 4만원이 아까운게 아니거든요.
또 다양한 장학금제도도 만들어서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계획입니다.
그밖에도 이미 회계법인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많은 사회봉사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취합해서 홍보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왜 본인이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옛말에 '알아야 면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소위 리더가 되기 위한 그런 과정을 지난 30∼40년 동안 쭉 해왔습니다.
지금은 강력한 리더십 필요한 때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저와 같은 사람이 우리 회계사회의 장이 돼야만 서로 불균형을 조절할 수 있고, 강력하게 사회적인 이슈를 던지고, 사회와 함께 공감하는 위상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업역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최적의 적격자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