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선거구·행정구역 개편은 국면 전환용"
"세종시 수정안 철회 안하면 '나쁜 대통령'"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권의 개헌특위 구성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권 핵심부에서는 국민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구 개편,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개헌을 화두로 내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것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여당 내부에서조차 요구하는 전면 쇄신을 거부한 채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즐겨쓰는 말처럼 전광석화처럼 빠른 인적쇄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민주당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민생제일주의에 입각해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특히 청년실업을 포함한 일자리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정책 및 재정·세제지원 정책도 고용창출 중심으로 개편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시 고용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4대강 사업과 관련, "통상적인 치수사업의 범위로 축소되어야 한다"며 "정권차원에서 스스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앞으로 시민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세종시 수정안을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가장 좋은 해법은 결자해지(結者解之)"라며 "스스로 철회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좋은 약속도 지키지 않는 나쁜 대통령, 나쁜 총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