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제18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빠른 경제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국제적 위상도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대내적으로 1분기 GDP 성장률이 7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높아지고, 최근에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오는 24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정부 전망치 5%에서 5.5~5.7%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과 관련 "그동안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기존정책을 보완하고, 하반기에 추진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윤 장관은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외적으로는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국제금융 시장 불안이 더 커져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반기에는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을 유지해 우리경제가 안정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며 "'중도실용 친서민' 정책기조 하에 지표경기의 개선이 서민생활 안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해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장관은 "국유재산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종합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보존이 부적합한 재산은 적극적인 매각 또는 개발 등을 통해 활용도를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의 24%를 차지하는 국유지 등 국유재산의 가치가 297조원에 달하지만 국유지 활용이나 관리체계는 미미한 실정.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재정전략회의에서 국유지 활용에 대한 개선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