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근로장려금 신청률 91.7%
전체 신청가구 67만5천가구…2009년 대비 0.8%↑
2010년 근로장려금 신청 가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안내가구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근로장려금 신청을 모두 마감한 결과 총 안내가구(73만6000가구)의 91.7%(67만5000가구)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90.9%보다 소폭 올라간 것이다.
신청률의 증가는 전반적인 '근로장려금 신청절차 개선'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국세청 측의 자체 분석이다.
한 가구당 근로장려금 신청 금액은 지난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77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청가구의 수는 신청안내대상가구 감소 및 지난해 수급요건 미충족자 지급제외 영향 등으로 다소 줄었다.
구체적으로 신청 가구를 연간소득으로 나눠본 결과 800만원 미만의 근로자 가구가 전체 신청 가구의 49.0%를 차지했다. 800만원에서 1200만원 사이에 있는 근로자 가구는 28.6%를 기록했다.
관할 지방국세청 별로는 중부청이 21만가구(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청(11만9000가구, 17.6%), 광주청(9만5000가구, 14.1%), 서울청(9만3000가구, 13.8%), 대전청·대구청(각 7만9000가구, 11.7%)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근로장려금 신청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별로는 제조, 건설, 도소매업 근로자가 전체 신청자의 5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신청자의 연령별로는 30~40세 미만(26만7000가구, 39.6%)과 40~50세 미만(30만가구, 44.4%)이 압도적인 다수를 점했다.
국세청은 접수된 근로장려금 신청서 처리절차와 관련,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심사를 마치고 근로장려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김문수 소득지원국장은 "신규 신청자가 절반을 넘었는데 이는 일용근로자나 상용근로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8월 말까지 근로장려금 수급요건에 대한 개별심사를 거쳐 9월 말까지 근로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근로장려금 신청 시 금융기관 계좌를 제출한 경우에는 해당 계좌에 입금할 예정"이라며 "계좌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세환급금 통지서를 발송해 가까운 우체국에서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 체납액이 있는 경우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지급이 된다는 게 김 국장의 설명이다. 현재 국세청은 전체 근로장려금 신청 가구의 6.2%인 4만2000가구가 체납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향후 자세한 근로장려금 심사 진행상황은 근로장려세제 홈페이지(www.eit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