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대기업 92곳·중기 189곳 조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대체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5% 미만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대기업 92곳, 중소기업 189곳의 CEO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경제전망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281명 중 63.4%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5.0%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4.5%로 예상한 답변이 26.7%로 가장 많은 가운데 26.3%는 5.0%, 17.1%는 4.0%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CEO의 52.2%, 중소기업 CEO의 70.4%가 5.0% 미만으로 전망했다.
현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대기업 CEO의 41.0%가 `본격적 성장국면이 시작됐다'고 응답했으나 중소기업 CEO는 33.2%가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말해 시각차를 보였다.
경총은 "지난해 주요 대기업은 경영실적이 좋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감소해 기업 규모에 따른 판단이 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경기가 성장국면이 아니라는 응답자 가운데 85.9%는 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적극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할 시기로는 내년 1분기 31.2%, 내년 2분기 이후 30.8%, 올해 4분기라는 답이 25.8%를 차지했다.
올해 하반기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유럽발 경제위기 등 세계경제 불안'(24.6%), `유가ㆍ원자재가 상승'(18.1%), `천안함 사건과 북한 리스크'(16.9%) 등이 꼽혔다.
남유럽발 경제위기는 제한적이겠지만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대답이 75.1%로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