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전국세청장 '퇴임'-후속 인사 '급물살'
중부·광주·대구국세청장, "백용호 청장 뜻대로 될 것"
채경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해 김영근 대전지방국세청장, 허장욱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행정고시 23회 출신 고위간부 3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세청 안팎에선 행시23회 출신 지방청장 외에 또 누가 명예퇴직을 신청했는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그 후속인사의 폭과 시기 나아가 누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지방국세청장 '6인방' 그들의 거취는?
17일 국세청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세청 고위공무원 명예퇴직 신청시한인 지난 15일 현재 김영근 대전지방국세청장과 허장욱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행시23회 출신 지방청장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1급 지방국세청장에 임명될 때는 사직서를 미리 받아두는 국세청의 오랜 '관행'을 감안하면,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지방청장은 모두 4명이나 된다.
국세청 사람들은 행시24회 출신인 공용표 대구지방국세청장과 임성균 광주지방국세청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들도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며 벌써부터 누가 후임이 될 것인지를 점쳐보는 등 '분분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대구지방국세청장과 광주지방국세청장의 거취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과거부터 이어온 "지방국세청장 1년 하면 자리를 옮긴다"는 관행을 감안할 때 이들의 지방청장 임기가 1년이 다 돼가기 때문.
특히 백용호 국세청장이 행시23회 출신 지방청장들에 대한 사표수리 방침을 세우고 서울지방국세청장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왕기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거취문제까지 국세청 인사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현재 왕기현 중부청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백용호 국세청장의 이동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상황.
또 현재 자신들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관심의 대상이 돼버린 공용표 대구국세청장과 임성균 광주국세청장도 자신들을 향한 '시선'에 무척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백용호 국세청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더 관심을 보이는 모습들.
이들은 "사표를 권유받거나 스스로 제출한 일도 없다"거나 "노 코멘트"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자리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 고위공무원이 인사권자의 뜻과 달리 개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분명한 것은 행시23회 출신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국세청장들의 거취는 백용호 국세청장의 뜻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백 청장은 이들의 거취를 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