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위주의 수석회의 운영…'소통의 시간' 신설
임태희 실장, 19일 운영체제 개편방안 보고
대통령실 운영체계가 개편된다.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은 1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율과 책임'이라는 원칙 하에 '선택과 집중' 그리고 '충분한 소통과 신속한 의사결정'에 중점을 둔 대통령실 운영체계 개편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개편방안은 ▲'토론'과 선제적 대응방안 논의 중심의 수석회의 운영 ▲대통령실장과의 '소통의 시간' 신설 ▲수석실의 '자율과 책임' 확대를 기본으로 한다.
먼저 대통령 및 대통령실장이 주재하는 수석회의는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핵심사안 및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 위주로 보고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수석들의 다각적인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모으고, 다양한 민심과 여론을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생각이다.
종전까지 수석회의에서는 수석실별 소관업무 보고가 주로 이뤄져왔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의 '소통의 시간'은 매일 오후 1시간 동안 이뤄지며, 수석·비서관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여기서 전개된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실은 각 행정관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방안도 모색해 '바텀 업(Bottom Up)' 방식의 의사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매일 개최되던 대통령실장 주재 수석회의는 주 2회로 축소되고, 대신 '정책팀 수석회의'와 '현안 관련 수석간 간담회'가 개최된다.
특히 각 수석에게 현안에 대한 '자율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되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강화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방침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청와대 내부 소통도 잘하라. 다양한 의견을 충분한 토론을 통해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하고, 하나가 된 후에는 한목소리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수석 간 회의도 형식적인 업무보고가 아니라 충분한 토론, 격렬한 토론으로 진행되어서 수평간 수직간 의사소통을 잘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