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모든 상장회사 연결기준 전환
분·반기 개별재무제표 작성의무 면제 검토
내년 모든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착수한 기업이 전체의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회계법인 조찬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IFRS 도입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향후 제도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월 현재 IFRS 의무적용 대상 1884개사 중 86%에 해당하는 1620개사가 도입에 착수했고, 나머지 264개사(14%)는 착수하지 않았다.
지난 3월 조사 이후 도입에 착수한 기업은 113개로 착수율은 6%p 상승했고,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100% 착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3분기 중 한국공인회계사회, 코스닥협회 등과 공동으로 미착수기업 대상 설명회를 열어 애로사항 파악과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도입착수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IFRS 관련 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오는 2013년부터 모든 상장회사의 상장·수시공시 체계를 연결기준으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다만 IFRS 도입단계별로 2012년까지는 개별상장·수시공시 체계가 유지된다.
또한 정보이용자의 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자산 2조원 미만 지배회사의 지분법 정보를 기재하고, 영업이익 정보를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특히 분·반기 개별재무제표 작성의무를 2013년 이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연결감리의 단계적 확대와 공정가치 평가항목에 대한 중점감리 등 IFRS 특성에 맞춰 회계감독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등 회계관련 국제기구에서 IFRS 제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한국회계기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금융위는 덧붙였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회계법인들이 IFRS와 관련된 기업들의 부담 완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상장중소기업들의 부담완화를 위해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비용 현실화 등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