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인준, 부작용 생각해야" 여권에 경고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청와대를 향해 "부도덕하고 거짓말 한 분이 총리로 재임하면서 오는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김태호 후보자를 총리로 인준하는 대신 장관 1~2명을 낙마시키는 내용의 빅딜설과 관련, "그것은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원하는 사항"이라며 "우리 야당은 원칙을 중시하며 명분을 갖고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리를 정치적인 거래를 통해 임명할 수 있느냐"며 "그것(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낙마를 거래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로 예정돼있는 국회 본회의 인준표결에 대해선 "모두가 이런 총리는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것을 저버리고 밀어붙여서 나중에 돌아올 후폭풍, 국민의 저항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말로 여당인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제동을 걸었다.
박 대표는 이어 김태호 후보자를 실정법 및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문제와 관련해 "엄연한 실정법 위반이 7가지가 있고, 위증까지 하면 8가지가 된다"며 "(고발에 대한) 모든 것들은 여섯명의 야권 청문위원들이 합의해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