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PCE 지수 2.8% 상승해 6개월만 최고치
美 3분기 실질 GDP 연율 2.8% 증가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천건 ↓
전날 FOMC 의사록, 신중한 통화완화 시사
트럼프 경제 정책에 인플레 반등 우려 커져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밝힌 가운데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줄어들었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밝힌 가운데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줄어들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PCE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지만 9월(2.1%)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전월,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는데 이 또한 전월(2.7%) 상승률을 소폭 웃도는 수치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처럼 연준이 주시하는 PCE 지수가 여전히 강력한 물가 상승률을 보여준 데 더해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를 나타내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축소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직전 주 대비 2천건 줄어든 21만3천건으로 집계되며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반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66.5%로 보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74.6%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동결 가능성은 33.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떨어졌으며 S&P500지수는 0.38%,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반등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준의 향후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이 복잡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를 약속했다.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 소비자들은 가스부터 자동차, 농산물까지 모든 것에 대한 가격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표 관세가 실제 시행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나온 1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향후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택하겠다는 연준 위원들의 뜻이 담겼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의 속도에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는 위원들의 여러 발언이 있었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높다"며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 입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