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순이익' 줄고 '자산'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반면, 자산은 소폭 확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회계연도 증권사별 상반기(4월~9월) 영업실적' 집계결과에 따르면, 국내 62개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2091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조8512억원 대비 6420억원(3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5.6%에서 3.4%로 2.2%p 하락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수입이 7144억원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에 기인한 주가 급등락으로 자기매매수지가 1319억원 줄어든 것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1523억원) 등 국내사 35개사와 크레딧스위스증권(578억원)을 포함한 외국계 14개사가 흑자를 기록하며 총 1조36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유진투자증권(-499억원) 등 국내사 7개사와 골드만삭스(-458억원)을 포함한 외국계 6곳은 총 155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의 자산총계는 20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조9000억원(8.9%) 증가했다.

이는 채권보유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이 11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채와 자본총계는 각각 171조원, 36조1000억원으로 같은기간 14조7000억원(9.4%), 2조3000억원(6.7%)씩 증가했다.

9월말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33.9%로 전년 동기대비 24.5%p 하락했으며,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은 1조3228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NCR 150% 미만 증권사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FY'10 상반기증권회사별재무손익현황

(단위 : 억원)

 

(자료 : 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