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도용한 전화금융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전화금융 사기범은 공신력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발신번호로 조작해 순차적으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기관 직원을 사칭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번호로는 금융회사 콜센터나 영업점 전화번호(1588-○○○○), 경찰을 연상시키는 전화번호(02-○○○-0112), 금융감독원 전화번호(02-3145-5114, 1332) 등이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사기범은 피해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또는 명의 도용 등을 이유로 예금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속인 뒤 예금을 이체받아 편취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 직원이 전화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묻거나 CD/ATM기 및 폰뱅킹을 통해 예금보호조치 등을 해주는 경우는 없다"며 "공공기관 전화번호가 발신번호로 표시된 경우에도 반드시 해당기관에 직접 전화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집중 단속을 무기한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만3054개의 사기계좌를 적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