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활발한 '전화외교'-국제공조 다져
서해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군사도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오전 11시 반부터 30분간 계속된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계획된 도발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24시간 공동 대응하는 등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게 협력하면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나라 정상은 '북한이 이런 식으로 도발을 할수록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면서, '북한이 진정 대화를 원한다면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북한이 최근 고농축 우랴늄 프로그램을 공개한 점, 서해 연평도를 공격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협조를 중국 측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12시7분부터 30분간 가진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선 북한의 도발이 중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국제사회, 특히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견해를 주고 받았다.
미·일 정상과 북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후속조치를 협의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문제에 대한 국제공조를 다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제재방법과 관련, 청와대의 김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응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북한 도발에 따른 대응 및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협력 방안, 경제적 충격 완화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25일 오전에는 긴급 안보경제점검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외교·안보·경제부처 장관들과 청와대의 관련 참모들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