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세무학은 세금과 관련된 모든 학문을 허물고 사회 각 분야를 통합하는 새로운 사회과학으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실천학문이 돼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송쌍종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사진)는 1일 서울시립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무전문대학원 개원 1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세무학의 정립을 위한 지난 10년의 발전성과와 향후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갖고 앞으로 세무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세무학은 세금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조세정책론, 조세법학, 세무회계학, 세무행정학 등을 종합하는 사회과학"이라며 "세금을 둘러싼 모든 분야를 융합하는 통합적 학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이 시대는 퓨전의 시대이자 융합의 시대"라며 "세무학이야말로 모든 학문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통합과 교섭의 길을 여는 새로운 사회과학으로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실천학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교수는 "우수한 계책보다 적절한 시기가 더 낫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 세무학 정립을 다짐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세무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든 이들은 마음을 활짝 여는 열린사고를 바탕으로 세무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서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현재 지방재정악화 문제와 관련해 "올해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가 신설됐고 내년에 지방세 분법이 예정돼 있지만, 현재 지방세 분야의 인적자원은 비참할 정도로 희귀하다"며 "앞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방세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와 동문 및 외부인사 약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일본 관서대학 무라이 교수와 중국 남개대학 양광평 교수가 각각 국제적 조세동향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